Phone Sex 자성이 바쁘단 핑계, 핑계가 아닌 사실이라도. 바쁘다며 며칠 연락을 못한다 했던 그날 밤. 그때부터 지독하게 앓던 감기가 나았다. 자성이 상해로 출장 나간 지 보름이 넘었다. 시간이 그렇게 느리게 흘러가다니. 여자는 체념한 듯 풀썩 침대에 누웠다. 감기로 끙끙 앓았던 때 자길 보살피는 곱고, 섬세한 자성의 손길이 그리웠다. 그것은 감기가 끝난 후에 더 심해졌다. "얼마나 바쁘면 일주일 넘게 전화 한 통이 없어.." 여자는 축 늘어진 몸을 옆으로 돌려 누웠다. 섭섭한 마음에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아직 주르륵 흐르긴 멀었지만 곧 떨어질 것 같은 눈방울을 눈에 달고는 조용한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정확하게 9일 전에 한 연락이 끝이다. 문자 한 통도 없단 사실에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소리 내 자성을 부르며 ..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