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 초콜릿 밸런타인데이. 그 설레는 날이 다가왔다. 늘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챙기는 것은 여자의 큰 행복이자 작은 고민거리였다. 벌써 자성과 만난 지 3년이 지나. 4년 되는 날의 밸런타인데이는 이벤트의 소재가 고갈될 만 했다. 작은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며 어떻게 아저씨를 기쁘게 해 줄까, 어떻게 놀래 줄까! 등등의 혼자만의 상상으로 여자의 작은 입이 씰룩거린다. 꼬리를 무는 상상에 여자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지고. 연신 손부채질이다. 무슨 상상을 한 걸까? *** 자성은 어린 제 연인이 이번엔 어떤 이벤트를 준비했을지 기대가 되었다. 매번 2월 14일이 다가오기 전, 자성은 항상 연인에게 괜찮다며 말하지만. 그건 속과 다른 말이었다. 어느 누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싫어할까. 단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더라도 ..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