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까진 아니고 정력왕 이중구 중구에게 맞은 뺨이 아직도 얼얼한 여자는 기절한 척 누운 채 곰곰이 생각했다. 어떻게 하다가 일이 이렇게 돼버렸더라? 커다란 손이 머리통을 슬슬 만지는 게 느껴진다. 이곳에 눕혀지기 전까지 개 패듯 맞은 것도 모자라 머리채를 잡혀 질질 끌렸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따뜻함에 생각도 못 끝낸 여자가 눈을 떴다. "일어났네?" 느릿느릿 눈만 깜빡이는 여자의 모습에 인상을 잔뜩 찌푸린 중구가 거칠게 넥타이를 풀려 했다. 화가 많이 났는지 평소엔 쉽게 풀리던 넥타이도 말썽이다. "이 씨발." 욕을 짓거리는 입술이 섹시하게 보인다. 여자는 숨을 쉴 때마다 아픈 몸에 절로 인상이 써졌다. 얼마나 맞은 걸까? "상훈이 아저씨가.. 말리지 않았으면.. 나.. 아저씨 손에.." "그 얘기가 왜 나와!" "나 아저씨 손에...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