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구가 유부남이 아니라는 설정에 쓰는 썰 上 (또 다른 결론) 중구는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할 겨를 없이 달려드는 계집애 하나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늘 옆에 여자가 끊이지 않는 중구에게 들러붙는 여자들은 몸매가 끝내주거나, 얼굴이 끝내주거나. 둘 중 하나였지만 이번 계집애는 어느 하나 충족하는 게 없었다. 얼굴이 영 못생긴 건 아니지만 끝내주진 않았고, 몸에 제대로 된 볼륨은 찾을 수 없는 몸. 그런 계집이 벌써 한 달을 넘어, 세 달 간 중구의 곁에서 서성인다. 중구가 처음으로 욕을 했을 때, 여자는 깜짝 놀란 두 눈을 숨기지 못 한 채 안절부절 하더니, 이젠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욕하는 게 어쩜 그렇게 섹시한가를 중구에게 물어본다. 사람이란 본래 누군가 나를 좋아해 주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잠깐뿐이라는 것...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