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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괴롭히기 (feat. 역관광)

"남녀가 같이 자는 게 대순가?"

 

뜨거운 햇살 아래 하얀 맨 다리를 내놓고 팔랑팔랑. 꺄르륵 웃는 여자 목소리. 청의 우스꽝스러운 얼굴.

 

"무슨 가시내가 부끄러운 줄 모르냐잉."

 

청의 얼굴이 뜨거운 햇볕보다 여자의 아찔한 농담에 익어 시뻘겋다.

 

"아니. 내가 결혼 한 것도 아니고. 아저씨가 결혼 한 것도 아닌데. 자는 게 왜요?"

 

"그 말을 참말이라고 하냐!"

 

웃음을 참는 여자의 얼굴이 복숭앗빛으로 물들고. 얼굴을 가린 채 한참을 웃는다. 청은 연거푸 손부채질을 하며 열을 식히려 한다.

 

"생긴 건 이리저리 쑤시고 다닐 얼굴인데. 우리 아저씨 참 순진해."

 

청이 얼빠진 얼굴로 쳐다보자. 여자가 엉덩이를 탈탈 털며 일어난다. 햇빛이 눈부신지 손바닥으로 가리고 청을 본다. 시익 웃는 얼굴이 귀엽다. 영락 없이 수줍음이 많을 것 같은 요조숙녀 같은 얼굴로 뱉는 말들은 외설적이다. 그 반전 매력에 청은 얼굴을 숙이고 웃음을 참는다.

 

"우리 내일은 술 한 잔 마실까요? 안 마신지 너무 오래된 거 같다."

 

숙였던 얼굴을 들자 여자가 쪽 하고 청의 볼에 입을 맞춘다.

 

"안 잡아먹을게요."

 

 

 

***

 

 

 

야한 농담을 즐겨 하는 청에게 여자가 하는 말들은 그리 낯선 것들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청에게 그것은 어린아이들의 농담과도 같이 가벼운 수준이었다. 그런데 청이 펄쩍 뛰는 것은! 아니 펄쩍 뛰어 주는 척하는 것은, 제가 그런 반응을 보였을 때 여자의 얼굴이 아이처럼 해맑고. 귀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술자리에서 여자가 하는 야한 농담에 또 펄쩍 뛰며 반응해준다. 여자의 얼굴은 술에 취해 붉게 물들었고 발음은 조금 어눌했다. 자기가 듣기에도 어눌한지 계속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또박또박하려고 노력한다.

 

"많이 취했는 거 같은디 인자 일어나야."

 

"나여? 에이~ 나 안취했는데.."

 

실실 웃는 모습이. 나 취했어요~ 하는 얼굴이다. 발간 얼굴이 푹하고 앞으로 쏟아지는 것을 청이 잡고 쪼르르 여자의 옆에 앉아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대게 한다. 술 냄새에 섞인 여자의 향에 청은 히죽히죽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즈씨.."

 

"잉? 정신이 드냐? 일어 날 수 있겠냐아?"

 

"아즈씨 우리 같이 자면 안 돼여?"

 

"실 없는 소리 할라믄 일어나. 집에 가야지."

 

"아.. 증말.."

 

청의 허벅지를 꼬집은 여자가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위태로운 걸음걸이에 청은 절로 눈이 가고, 여자를 부축해 고깃집을 나온다. 휘청휘청 거리는 제 다리를 곧 잡으려 해도 잘 되지않는 여자가 길 한복판에서 걸음을 멈췄다.

 

"나 엎어줘요."

 

여자가 팔을 이리저리 흔들며 웃는다. 청이 거뜬하게 여자를 엎고 길을 걷는다. 귓가로 여자의 작은 숨소리가 전해져 간지럽다.

 

"자는가?"

 

"아뇨."

 

"술 깨는 약이라도.."

 

"나 내려줘봐여.."

 

"느 괜찮겠.."

 

여자가 다리를 세게 움직여 청이 움찔한다. 빨리 내려달라고 재촉하는 여자의 말을 듣고 공원 근처에 여자를 내려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안긴다. 청이 여자의 등허리를 토닥거린다.

 

"힘드냐잉?"

 

"아저씨. 아저씨는 내가 싫어요?"

 

"느 무슨 그런 섭섭한 말을 하냐."

 

"그런데 왜 나랑 안 자요."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여자의 눈에 취기는 없어 보였다. 청이 취한 거 아니냐고 말을 돌리자 여자가 인상을 찌푸리며 입을 다문다. 앙 다문 입술이 퍽 귀엽다. 청이 여자의 머리칼을 정리해 주려 얼굴에 손을 올리자 여자가 청의 손을 덥석 잡고 입술을 맞댄다. 맞댄 입술에선 알코올 향이 남아있었다. 여자는 계속 청의 아랫입술을 깨물며 청에게 몸을 기대었다. 청은 한 손으론 여자의 허리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여자의 등허리에 머물렀다. 청을 희롱하듯 야하게 움직이던 여자의 혀가 청의 입속에서 빠져나가고. 단단한 청의 품에 여자가 얼굴을 묻는다.

 

"나 진심이에요. 같이 자고 싶어."

 

울먹울먹. 청을 올려다보는 눈이 젖어 반질하게 윤이 돈다. 청은 재헌에게 위치를 알려주고 차를 가져오라고 시킨다. 재헌을 기다리면서 청은 여자의 입술 다시 한 번 탐했다.

 

 

 

***

 

 

 

청이 여자를 거칠게 몰아붙인다. 여자는 청의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놓았다를 반복하고. 혀를 깨물기도 했다. 정신없이 서로를 탐하는 손길로 발가벗겨지자 청이 정신이 든 듯 여자의 어깨를 잡고 물었다. 정말 괜찮겠냐고. 여자는 답도 하지 않은 채 청의 물건을 잡으며 다시 청의 입술을 찾았다. 청은 여자를 끌어안아 거실에 있는 테이블 위로 앉히고 가슴을 움켜잡고 가슴 윗부분을 한 번 깨물고, 바짝 선 유두를 깨물었다.

 

"하아.. 아저씨.. 잠깐만."

 

여자가 청의 물건을 손으로 피스톤질을 시작한다. 청이 입술을 꽉 물자 여자가 청의 입술을 삼킨다. 슬슬 반응이 오는 아랫도리에 청이 그만하란 뜻으로 여자의 어깨를 잡아도 소용이 없었다. 고환을 살살 문지르고 피스톤질을 빠르게 해 주자 여자의 손에 말간 청의 것이 뿌려졌다. 청이 여자의 손에 묻은 것을 닦으려 하자 여자가 그것을 핥는다. 시익 웃는 얼굴이 평소와 달리 색기에 젖어있었다.

 

"아저씨 빨리 들어와요."

 

청을 끌어안으면서 여자가 애원한다. 청이 제 것을 잡아 여자의 입구를 향해 넣자 여자가 인상을 찌푸린다. 청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끙끙 거린다. 청이 안으로 더 들어가자 여자의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청의 어깨를 꽉 잡는다.

 

"느 많이 아프냐?"

 

"흐.. 괜찮으니까.. 더 들어와요."

 

여자는 제 다리로 청의 다리를 감싸고 더 깊이 청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아.. 아저씨 잠깐만 움직이지 말아봐요.."

 

여자는 청의 물건이 버거워 끙끙거렸지만 청이 여자의 엉덩이를 자신 쪽으로 끌어 당겨 도망 못가게 만들자 여자가 아프다고 청의 어깨를 때렸다.

 

"아가씨 나는 움직이지도 않았어요오."

 

청이 능글맞게 웃자 여자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엉덩이를 뒤로 빼자 청이 여자의 엉덩이를 때리며 자기 쪽으로 당긴다. 여자는 고통에 청의 등을 때리지만 청은 아랑곳 않고 움직였다. 내부를 뚫을 것 같은 크기에 여자는 절로 고통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우리 아가씨가 많이 아픈가 봐요잉?"

 

"아.. 아저씨.. 잠깐.. 잠깐만.. 악!"

 

"참을라고 용을 쓰는 사람을 쿡쿡 찌른 건 느였지. 그니께 나가 집에 가자고 할 때 갔으면.."

 

"아저씨 물건.. 진짜 크네요.. 흐으."

 

"놀랐냐잉."

 

"아저씨꺼 커서 더 좋아."

 

여자가 청의 볼에 입을 맞추고 청의 목을 끌어안는다. 이제 움직여보라는 여자의 말에 청이 코웃음을 친다.

 

"아따 요 가시나 꼬리가 몇 개냐! 잉!"

 

"아홉 개는 넘을걸요."

 

야한 웃음에 청이 여자의 내부를 찌르고, 여자의 몸이 청에게 쓰러졌다.

 

"침대로 가요. 힘들어요."

 

청은 물건을 빼지 않고 여자를 들어 안아 침실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중에 여자와의 외설적 대화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여자의 몸이 침대에 뉘여지고 청이 그대로 쓰러지듯 여자를 덮쳐 허리를 움직이자 여자의 신음이 침실을 채운다.

 

"아저씨 더! 더 빨리..!"

 

청의 허리 짓이 더 빨라지고 여자는 제 다리로 청을 꼭 붙잡았다. 움직임을 맞춘다기보다는 청의 움직임에 딸려가듯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여자의 몸은 쾌락에 젖어 있었다.

 

"나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여자의 손톱이 청의 등판을 확확 발갛게 긁는다. 청에게 그 따끔한 느낌이 또 하나의 흥분으로 전해지고 청이 여자의 가슴을 빨았다가, 깨물었다가를 반복한다. 여자의 몸이 뒤틀리고, 청이 두 번째 사정을 했다. 여자의 다리 사이에 청의 말간 액과 함께 피가 섞여있었다.

 

"느.. 느 설마.. 처음.."

 

"아.."

 

청이 놀란 얼굴로 물어보자 여자가 웃는다. 비밀이라며 청을 끌어안고 볼에 입을 맞추자 청이 여자의 얼굴을 보려고 애쓴다.

 

"쓰읍! 그냥 가만히 있어요."

 

맨몸으로 청을 끌어 안은 채 여자가 말한다.

 

"이렇게 잘하면서... 왜 그렇게 뺐어요."

 

"요 여우 같은 가시내 아프면 안돼니께. 참았지."

 

청이 땀에 달라붙은 여자의 머리칼을 떼어주며 웃는다.

 

"다음부턴 빼지마요."

 

"말 나온 김에 한 번 더.."

 

"오늘은 안돼요! 나 진짜 아퍼!"

 

여자가 팔짝 뛰며 안 된다고 하자 이번엔 청이 끌어 안으며 음흉하게 웃는다.

 

"내 물건이 적응이 될 물건이 아닌디. 아파서 으짜냐.."

 

"아프긴 했지만. 그만큼 최고였어요.."

 

청이 여자의 다리에 흐르는 것을 닦아주고 씻을지 물어보자 여자가 청을 침대로 확 끌어당겨 눕혔다. 그냥 자자는 말에 청이 또 웃는다.

 

"나가 씻겨 줄까?"

 

"그냥 씻기기만 할 거 아니잖아요. 빨리 자요. 나 피곤해.."

 

청의 품에 숨듯 안겨 잠을 청하자 청이 여자의 등을 도닥거리면서 재운다.

 

 

 

***

 

 

 

진짜 오랜만에 업로드를 하네요..... 죄송죄송.....ㅠㅠ 개인적인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었는데ㅠ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 업로드가 개똥같은데도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해요♥ 비밀글들이 사실 제대로 쓰여진 것들이 없어서 수정하기가 애매해요 ㅠ 지우진 않겠지만 완성되기는 새로운 걸 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요. 그리고 이중구가 유부남이 아닌 설정으로 쓰려고 하는 건 조금, 아주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아서 섣부르게 쓰기도... 좀 그래요 ㅠㅠ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했었는데ㅜㅜ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죄송해요♥

날이 점점 더 더워지는데 다들 무더위 조심하시고, 찬 음식은 적당히 챙겨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