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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길들이는 맛

"아야 느 그래 갖고 어느 세월에 좆을 세우냐잉."

 

여자의 눈에는 이미 굵은 눈물 줄기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청의 물건을 입에 물고 우는 것은 청에게 좋은 자극제와 같은 것으로 여자의 머리를 제 물건 쪽으로 청이 당겼다. 목구멍까지 쳐닿은 것에 여자가 욱욱 거린다.

 

"제대로 안하냐."

 

"으읍.."

 

청이 제 물건을 여자의 입에서 빼놓고 여자의 셔츠를 찢는다. 여자는 드러난 제 젖가슴이 수치스러워 가리려 해도 손이 묶여 그럴 수 없었다. 청은 책상에 내려와 여자와 눈을 마주한다. 능글능글하게 사투리를 하며 자신에게 고백하던 청은 없었다. 여자는 육욕으로 이글거리는 청의 눈빛이 싫었다. 무서웠다. 사시나무 떨 듯이 떠는 여자를 보고 청이 비웃는다.

 

"느 내가 무서우냐?"

 

정신 나간 사람의 눈을 하고 저를 보는 청이 무서워 여자는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지만, 청이 여자를 제 앞으로 끌어당겼다. 무릎이 쓸려 아프기도 했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뻔해 여자는 숨을 죽였다. 차라리 제 몸뚱어리가 청의 행위를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을 오롯이 고통으로만 인식한다면. 그래, 차라리 그게 나을 텐데 여자의 몸은 그러지 못 했다. 정직하게 청의 행위를 받아들이고, 느낀다. 그래서 더 무서운 것이다.

 

"나가 그동안 니년을 못 잡아먹어서 얼마나 애간장이 탔는지 아냐잉?"

 

드러난 여자의 젖가슴을 꽉 잡아 쥐자 여자가 온몸을 비틀며 그것을 느낀다. 여자는 제 몸이 더럽다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신음을 삼킨다. 청은 그것이 퍽 자극적인 동시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니 년 옷을 발가 벗기고, 느 속살이 어떨지.."

 

"흐읏.."

 

"니 년이 알리가 없지. 안그냐잉? 니 년는 나를 홍어 좆으로 보는데. 알리가 없지?"

 

순박한 사내라 생각했던 모습은 없고, 성욕으로 가득 찬 사내였다. 차라리 처음에 만나 줬더라면 이 사람에게 조금 더 상냥하게 대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사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제가 상냥하게 했더라도 남자는 이랬을 것이다. 이것이 제 본모습이니까. 여자는 그간 제게 순진한 척 다가왔던 청이 소름 끼치도록 징그러웠다. 그래 이 모든 것은 그가 공들여 준비한 하나의 순간에 불가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여자는 정청의 복부를 걷어차버렸다.

 

"컥.. 이 씨발년이.. 나가 원래 까다로운 년들을 좋아해부는데."

 

청이 여자의 발목을 움켜쥐고 그것을 물어뜯듯이 콱 깨문다. 고통에 여자가 소리를 지르고 버둥거린다. 청은 그런 여자의 행동에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천하에 없을 쓰레기 같은 놈.."

 

여자의 말에 청이 비릿하게 웃으며 벌건 잇자국이 난 발목을 잡아 당긴다. 여자는 그 힘에 딸려가지 않으려 애쓰지만 곧 청에게 끌려간다.

 

"발 잘 못 놀리다가 요 예쁜 발 영영 못쓰는 수가 있어요오."

 

이죽거리며 청이 여자의 발바닥을 간질이고. 발가락을 핥는다.

 

"놔 이 미친놈아!"

 

"아따. 고 주둥이에 다시 좆을 박아야 조용해지려나? 잉?"

 

상스러운 소리에 여자가 울컥한다. 제 가슴을 희롱하는 손길에 여자가 다시 이를 악물고 버틴다.

 

"빨통이 생각한 것보다 큰디?"

 

청이 여자의 유륜을 따라 손을 놀리다 젖꼭지를 잘근잘근 깨문다. 여자가 허리를 비틀며 방해하자 허리를 꽉 잡고 더 세게 그것을 빤다. 여자의 신음이 없자 청이 고개를 쳐들고 여자를 본다. 여자는 입술을 꽉 깨물고 눈을 질끈 감고 있다.

 

"독헌 년이여. 아 그려. 빠이팅 있게 버텨봐야. 그래야 먹는 맛이 나지."

 

여자의 허리를 살살 매만지다가 김빠진다는 듯이.

 

"아따. 그래도 소리가 좀 있으면 좋겄는디.."

 

여자가 비릿하게 웃는다.

 

"아따. 매정한 년."

 

말을 끝내자마자 짝 소리와 함께 여자의 고개가 돌아간다. 여자의 입에선 악하는 외마디의 비명이 나왔고. 청의 하얀 와이셔츠에 여자의 입에서 나온 벌건 피가 튀겼다.

 

"더러운 새끼."

 

"웜마. 애지 간한 사내새끼들보다 니년이 낫구만."

 

청이 제 와이셔츠의 단추를 손수 풀지만, 그 눈은 여자를 향해 있다.

 

"씨팔.."

 

청이 제 분을 못 이기고 팍-하고 단추를 뜯어냈다. 와이셔츠를 벗자 드러난 청의 맨몸에 여자가 눈을 돌린다.

 

"그려. 니 년이 언제까정 그렇게 고고한 척을 할 수 있나 보자."

 

청이 여자의 치마를 밑으로 내리고. 여자의 검은 스타킹을 단박에 찢어 구멍을 만든다. 여자의 다리는 단 한 번의 반항조차 못하고 처참하게 벌려지고. 그 가운데를 청의 투박한 손이 무자비하게 침범한다. 여자는 그 야릇한 느낌에 당장이라도 신음을 뱉고 싶지만 꾹 참는다.

 

"아야. 참한 주둥이에서 피나것다. 그만 씹어야."

 

청은 여자의 턱을 힘주어 조르고 벌려진 입안으로 제 손가락 두 개를 집어넣는다. 꽉 깨무는 그 고통에 인상을 찌푸리지만 손가락을 빼진 않는다. 그 벌려진 입새로 여자의 신음이 실금실금 세어 나온다.

 

"더럽다고 지랄할 땐 은제고 좋다고 낑낑 거리냐잉?"

 

여자는 뜨끈한 제 아래에 흘러내리는 것들이 고스란히 느끼고. 제 안을 난폭하게 휘젓는 투박한 손가락도 느꼈다. 차라리 지금 제 입속에 저 놈의 손가락이 있는게 다행이다 할 정도로 여자는 마구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손가락이 하나 더 들어오고 여자는 꼭 감은 눈을 떴고, 저를 빤히 보고 있는 청의 눈동자를 봤다. 분명 제 눈도 저 눈과 같이 육욕에 번들거릴 것이다. 참담한 기분도 잠시 여자는 청의 손으로 절정을 맞았다. 아래에 흐르는 물줄기. 청의 큰 웃음소리가 들린다.

 

"아니. 다 큰 처자가 암만 좋아도 그렇지. 요로코롬 싸면 으짜냐잉."

 

청의 웃음소리에 여자가 눈물을 흘린다.

 

"너무 좋아브러서 눈물도 나냐?"

 

여자는 말없이 몸을 작게 떨었다.

 

"변태 새끼."

 

"니 년도 좋다고 느껴놓고 말을 그렇게 하면 섭하쟈."

 

청은 축축하게 젖은 여자의 그곳을 혀로 핥는다. 간지러운 느낌에 여자의 입에선 신음이 흘러나온다. 제대로 된 신음을 듣자 청이 더 노골적으로 여자의 그곳을 혀로 희롱한다. 여자는 참을 길 없이 앙앙 거리고. 목을 뒤로 젖힌다.

 

"히야.. 소리가 아주 죽이는구먼."

 

청이 책상 위로 여자를 올리고 그 은밀한 부분에 제 것을 비빈다. 들어갈 듯 말 듯, 여자를 괴롭힌다. 이미 여자의 아래는 청의 손길로 축축하게 젖었고, 작은 접촉에도 바들바들 몸을 떨 만치 흥분에 차 있었다. 여자는 흐응흐응 거리면서 청의 움직임에 애달퍼한다.

 

"니 년이 으째 나헌테 할 말이 있는 거 같은디.."

 

여자는 그저 입을 꼭 다물고 청을 노려봤다.

 

"아따. 눈깔에서 레이저 나오겄다. 느 참말로 나한테 할 말 없냐?"

 

"흐읏.."

 

청은 여자의 다리를 좀 더 벌렸다. 여자는 다리를 오무리려 애썼지만 청이 그대로 제 것을 박아 넣었다. 여자는 헉하고 숨을 들이켰다.

 

"참말로 독혀."

 

청의 움직임에 배려 같은 건 없었다. 쑥하고 들어갔다 나오고, 퍽 하고 치고 나오고. 그러곤 종종 여자의 가슴을 움켜쥐기도 했다. 여자는 앙앙 거리기 싫어 청의 어깨를 깨물었다. 청은 그 아픔에 쾌락을 느끼고 더 세게, 더 깊숙하게 제 것을 들이밀었다. 좆머리가 확 빠져나가고 확 치고 들어갈 때마다, 여자는 감은 눈을 크게 떠 그것을 받아들였다. 청의 어깨를 물던 입술은 점점 짙은 신음을 뱉었고, 청은 그 소리에 여자의 안에서 사정했다.

 

"니 년은 길들이는 맛도 있어. 참말로 재밌겄어."

 

청은 여자의 입구에 흐르는 제 정액을 손에 묻혀 여자의 배를 쓸었다. 여자는 책상 위에서 제 몸을 웅크렸다. 넘쳐흐르는 쾌락에 뚝뚝 흘러나는 눈물을 닦을 힘이 없었다. 청은 힘이 빠진 여자의 몸뚱어리를 안아올렸다. 발버둥 칠 거라 생각했던 몸은 고요하다.

 

"착허다. 착해. 고렇게 가만히 있어라잉."

 

그렇게 청과 여자는 샤워실 안으로 들어갔다. 청은 씻을 것이 분명했지만. 여자도 타의든 자의든 씻을 것이다. 아니 청의 손에 씻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