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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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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웅은 아내의 단잠을 깨우기 위해 애쓰던 지난밤들과 달리 의식하지 않은 채 문을 닫았다. 덕분에 여자는 곤히 든 잠에서 깨어 관웅을 맞았다.


"왔어?"


"어."


여자는 제 옆에 누운 관웅에게서 막 샤워를 끝낸 상쾌한 향을 맡는다.


"씻었어?"


관웅이 말 대신 여자의 목덜미에 입을 맞춘다.


"무슨 일 있었어?"


"아니."


허리를 꽉 끌어안은 관웅 때문에 여자가 몸을 뒤척인다. 그런 움직임에도 관웅은 끌어안은 팔을 풀지 않고 더 세게 끌어안는다.


"얼굴 보고 얘기했으면 하는데.."


"이러고. 조금만 이러고 있자."


"당신 정말 아무 일 없는 거 맞아?"


여자에게 말 못 할 것은 없었지만. 아니, 말할 것이 없었다. 정말 아무 일 없었다. 그저 여러 일들이 겹치고 겹치고 겹치고. 그것들을 견뎌낸 건실한 몸에 이상이 온 것뿐. 아니 이상이 온 것도 아니다. 그냥- 지친 거다. 그래서 위안이 필요했던 거고. 멍청하지 않은 관웅은 제게 제일 큰 위안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으니까. 아내를 찾은 거다. 옴짝달싹 않고 한숨을 폭 쉬는 여자의 행동에 관웅이 팔에 주었던 힘을 풀었다.


"걱정되잖아. 말해줘. 응?"


"정말 아무 일 없어. 그냥.. 그냥.."


관웅 답지 않게 말끝을 흐리는 것에 여자의 얼굴에 안쓰러움이 비친다. 이제 여자는 알았다. 제 남편, 관웅이 일에 K.O 당해, 힘이 없다는 것을. 원기회복이 필요한 때임을. 이번엔 여자가 관웅을 끌어안는다. 힘 빠진 관웅의 등을 토닥토닥하다가 쓸기도 하다가 그것들을 여러 번 반복한다. 관웅은 그 따뜻한 위로에 충혈된 두 눈을 감는다.


"홍삼이라도 먹여야 하나."


관웅이 킬킬 웃자 여자가 관웅을 꽉 끌어안는다.


"속상해. 몸에 좋다는 거 먹이면 뭐해.. 살도 안 붙고.. 일이 얼마나 힘들길래 이래."


"괜찮아."


관웅이 이제 여자의 등을 토닥토닥하다가 쓸기도 하다가. 여자가 아까 제게 한 것을 그대로 해준다. 여자는 관웅의 품으로 더 파고든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라며 웅얼거리는 여자에게 많은 위로를 받는다.




***




"으으응.. 이럴 줄 알았어.. 흐으.."


여자의 투정에 관웅은 그저 웃는다. 제가 생각해도 웃긴 상황이었다. 어쩌다가 끌어안은 여자의 잠옷을 들춰 매끄라운 등을 만지게 됐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브래지어 후크를 풀게 됐고. 입을 맞추고. 필요한 수순 밟듯 여자를 안게 됐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없었어."


관웅의 말에 여자가 웃는다. 거짓말.


"진짜야."


말을 마친 관웅이 다시 여자에게 입을 맞춘다. 아래를 무섭게 침범하는 손가락의 움직임과 다르게 쪽쪽 거리는 입맞춤은 달다. 여자가 달뜬 신음을 뱉어내면서 관웅의 세워진 물건을 살살 만진다. 그러자 참새처럼 쪽쪽 거리던 입맞춤도 사나워졌다. 여자의 아랫입술을 잡아 무는 관웅의 얼굴에 주름이 잡힌다.


"하아.. 이제 넣어줘.. 관웅씨.. 당신 거 나한테 줘. 응?"


여자가 다리를 벌리며 관웅을 유혹하자, 망설임 없이 관웅이 여자의 내부를 침범했다. 뜨겁고. 아득하게 자신의 물건을 삼키는 여자의 내부에 관웅은 속도를 높여 피스톤질을 했다. 처음부터 빠른 허리 짓에 여자가 관웅을 끌어안아 앙앙 거리는 신음을 내뱉었다.


"으응.. 몸에 좋은 거.. 많이 먹이길 잘했어.. 하앙.."


관웅은 웃으면서도 계속해서 여자의 내부를 찔러주었다. 여자는 온 힘을 다해 관웅을 끌어안으려는 듯 아둥바둥이었지만 그게 관웅의 물건을 더 세게 무는 것인 줄은 몰랐다. 관웅은 세게 제 것을 무는 여자의 내부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곤 여자를 엎드리게 해 뒤에서 확 하고 치받았다.


"아아앙..! 자.. 잠깐... 하.."


여자가 팍 고꾸라지자 관웅이 허리 짓을 멈춘다. 많이 아프냐는 말에 여자가 훌쩍인다.


"너무 아파.. 안 될 것 같은데.. 흐으.."


원래 관계에 있어. 여자는 후배위에 약했다. 많이. 금방 쓰러지며 안되겠다고 했지만 오늘은 좀 더 빨랐다. 하지만 관웅은 여자의 하얀 등줄기를 만지며 박는 것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그럼에도. 아내의 눈물에 관웅이 다시 자세를 바꾸려고 하자 여자가 말한다.


"조금만.. 조금만 넣어서 해봐. 당신께.. 너무 커서..."


"아프면 말해.."


여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좀 더 수월하게 관웅의 물건을 받아들이려고 다리를 더 벌렸다. 관웅은 반 보다 좀 더 삽입해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여자가 고양이처럼 갸르릉 거리며 관웅의 움직임에 반응했다.


"아..! 흐으응.. 다 넣어줘. 다.."


여자는 고꾸라져 힘이 없는데도 앙앙 거리며 관웅의 움직임에 신음을 흘렸다.


"괜찮아?"


"미칠 것 같아.. 흐으아.."


관웅이 허리 짓을 멈추자. 여자가 쉰 목소리로 말한다.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더.. 더 해줘.."


여자의 조름에 관웅은 느릿했던 허리 짓에 속도를 좀 붙여 내부를 찔러준다. 움찔 움찔거리며 관웅의 물건을 삼키는 여자의 은밀한 부분은 질척거리고 미끈한 것들로 번들거렸다. 그것들은 오롯이 여자의 것이었다. 물론 관웅의 쿠퍼액이 섞였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관웅은 사정하지 않았다. 후배위로 충분히 여자의 내부를 찔러주다가 다시 관웅이 자세를 바꿨다. 여자의 얼굴을 마주 보며 붉어진 여자의 두 뺨에 입을 맞춘다.


"당신 많이 야해."


"당신은.. 엄청 섹시해 지금.. 흐응.."


관웅의 허리짓이 다시금 빨라지자 여자는 다시 관웅에게 안겼다. 두 사람의 신음소리가 하나가 될 것 같이 나올 때. 여자의 그곳에서 관웅의 정액이 흘러나와 여자의 애액과 하나가 된다.




***




오랜만에 드라마 미생을 보다가 천과장이 안쓰럽기도 하고. 섹시하기도 해서 끄적여봤습니다. 장그래도 귀여운 연하남으로 써보고 싶었는데 뭐랄까.. 자꾸 임시완 얼굴이 떠올라서.. 임시완 얼굴은.. 뭐언가.. 죄짓는 기분을 만들게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