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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키우는 맛

하얀 손에 바디로션을 조금 더 짜고, 겨드랑이 쪽에서부터 내려와 가슴을 움켜 쥔다. 가슴에 올라간 손이 젖꼭지를 누른 채로 가슴을 위로 올린다. 처음 마사지를 했을 때, 여자는 제 젖꼭지를 잡고 위로 올렸다가 쩌릿쩌릿한 고통에 눈물을 찔끔 뽑았지만 지금은 제법 능숙하게 가슴을 위로 올린다. 그러니까 지금 이 마사지가 딱 일주일 째였다. 처음에 가슴 통증이 있어 조금 불편했지만, 하자마자 브래지어 컵에 가슴이 꽤나 찬 것 같은 기분에 아직까지 열심히 잘 하고 있었다. 청이 보는 것도 모른 채.

 

 

청이 제 아내가 가슴을 열심히 조물락 거리는 것을 본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아마 여자가 마사지를 4일째 하던 날이었을 것이다. 청은 일찍 일을 마치고, 고양이를 피해 눈치 보며 움직이는 생쥐처럼 조용히 집 안으로 들어왔다. 살금살금 거실까지 들어 왔는데. 욕실에서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청은 또 살금살금 욕실까지 가 살짝 열린 문 틈으로 아내의 고운 살결을 구경했다. 바디로션을 짜 허벅지와 종아리에 바르기 위해 조금 숙이는 몸의 뒤태를 보며 청은 침을 꿀꺽 삼켰지만, 실은 더 큰 게 남아 있었다. 손에 듬뿍 바디로션을 짠 아내의 손이 가슴으로 가더니 젖가슴을 움켜 잡는 것이 아닌가. 청은 꼭 하나의 '야한 동영상'을 보는 듯 한 기분에 아랫도리로 피가 몰리는 것을 느꼈다. 아내는 무어라 중얼 거리면서 열심히 가슴을 만지기도 하고 옆구리 쯤에서 시작해, 가슴으로 손이 가기도 했다. 그러면서 두 손으로 젖가슴을 꽉 움켜 쥐면서 또 뭐라고 중얼 거린다. 야한 소리 하나 없이 보이는 것 만으로도 남자는 흥분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청은 그만 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서프라이즈 계획은 포기하고 현관으로 쪼르르 나가, 현관문을 쾅 닫으며 아내의 이름을 불렀다. 욕실 문이 철컥 하고 닫히는 걸 보며 청이 시익 웃는다.

 

 

 

***

 

 

 

청과 여자는 한 번의 관계 후 나른하게 침대에 누워있었다. 청이 잠깐 자리에 일어나 누워 있는 여자를 빤히 쳐다본다. 여자는 의아함에 청과 눈을 마주치며 웃는다.

 

"할 말 있어요?"

 

청은 큼큼 거리며 목을 다듬는다. 이래저래 눈도 좀 움직이고. 이 아저씨가 무슨 사고라도 쳤나 싶은 마음에 여자는 청의 손을 꼭 잡는다.

 

"무슨 일 있어요?"

 

여자는 이불을 끌어 제 가슴에 덮고 청과 같이 앉았다. 마주한 청은 여자의 눈을 피해 가슴에 가있다.

 

"고것이.. 하.."

 

"응? 정말 무슨 일 있어요?"

 

아내의 심각한 얼굴에 청이 좀 더 망설인다.

 

"고것이 느가 생각하는 것 맹키로 심각한 것은 아닌디.."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요?"

 

여자는 청의 등허리를 쓸면서 걱정스러운 눈을 감추지 못 했다.

 

"아니.. 그것이.. 말이제.."

 

"뜸들이지 말고 말해봐요."

 

"느.. 요즘.. 왜.. 그.."

 

"나? 내가 요즘 왜? 내가 요즘 소홀했어요?"

 

"아따. 고것이 아니라. 하아.. 아니.. 느.. 느 왜 요즘.. 그거 안허냐.."

 

"내가 뭘요?"

 

"느.."

 

청이 말없이 여자의 가슴을 쳐다보자, 그제야 그것이 무슨 말이었는지를 알아챈 여자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발개졌다. 이미 가려진 가슴을 더 가리려는 듯 이불을 끌어모으고 가슴께에 뭉쳐두었다. 얼굴은 남은 이불에 감추었다. 복잡하다. 여자는 쥐구멍에 숨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언제부터 알았어요.."

 

얼굴은 아직도 이불에 감추고 말한다. 청은 여자의 얄팍한 등허리 라인에 눈을 두었다. 키도 작고 몸도 쪼매난 게 가슴도 작아서 귀엽다는 말을 해 준 적이 있던가. 없던가.

 

"고것이 그랑께.."

 

청이 언제인지 드문드문 기억을 타고 올라가다가 이불에 숨겨진 아내의 얼굴을 잡아 눈을 맞췄다.

 

"근디. 나는 느 가슴 작아도 괜찮은디.."

 

"여자는 자고로 가슴이 커야 한다면서요!"

 

"잉? 느는 나가 언제 고런 말을 했다고 그르냐잉."

 

"그때..! 내가 도시락 싸가지고 갔을 때! 다 들었어요. 나.."

 

청은 아내의 말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다가. 자성과 나누었던 얘기를 기억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청은 제 주둥이를 콱 꿰매고 싶었다. 머리를 쥐어뜯을 손을 아내에게 붙잡혔다.

 

"기억이 났나 봐요오."

 

새초롬 아내의 표정이 귀엽다.

 

"느 그 말 듣고 그랬냐잉?"

 

"그..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요!"

 

다시 여자가 이불에 얼굴을 감춘다. 청은 아내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장난기가 돌았다.

 

"나는 아가 느 가슴이 작아도 귀엽고 좋기만 헌디."

 

"거짓말.."

 

"아따. 참말인디."

 

청이 여자의 등허리를 쓸어내리자 이불을 온몸으로 꽁꽁 싸매고 침대에 누웠다. 청은 킬킬 웃으면서 이불과 한 몸이 된 여자를 콱 끌어안았다. 놓으라고 발버둥 치는 데도 아랑곳 않고 더끌어안는다.

 

"느 그라면 요즘은 왜 안허냐. 아직 다 큰 가슴 아닌디.."

 

"아즈씨!!!"

 

이불을 언제 벗겨내었는지 청의 손이 여자의 가슴에 올랐다. 조물락 거리며 여자의 가슴을 만진다. 청은 웃고 여자는 민망해하며 몸을 비튼다.

 

"근디 그칸다고 요 가슴이 내가 생각하는 맹키로 커질 수 있냐아?"

 

"모.. 몰라요! 내가 어떻게 알아.."

 

"으음.. 그래도 좀 커진 것 같기는 한디.."

 

청은 가슴을 만지는 것을 멈추지 않고, 여자의 목덜미 부분에 입을 맞추며 등허리로 내려온다. 간질간질한 기분에 여자는 무어라 하려던 입술을 깨문다.

 

 

 

***

 

 

 

청의 애무에 여자는 노곤노곤해졌다. 이미 한 번의 정사 때문에 나른해진 몸이 다시 활활 해진다. 가슴을 주물 거리던 손이 아래로 내려가 여자의 배를 한번 훑고, 더 아래로 내려간다. 간지럽고 뜨거운 느낌에 여자는 신음을 뱉고, 청은 신이 나서 여자의 아래를 희롱한다. 질퍽해진 그 안을 청의 손가락이 들쑥 거린다.

 

"아가 느가 그래 만져서 어느 세월에 커지겄냐."

 

여자는 청의 희롱에 그저 짙은 숨만 뱉었다.

 

"나가 금방 키워줄랑게. 고로코롬 가만히 있어야."

 

"하아.. 아저씨.."

 

하나 놀고 있던 청의 손을 여자가 제 가슴 위로 올려놓고 직접 주물럭거리기 시작하자 청이 킬킬 웃는다.

 

"아따 이러다 우리 아가 가슴이 산만 해지는 거 아닌가 모르겄네잉."

 

목덜미에 입술을 쪽쪽 거리다가 가슴을 콱 움켜쥔다. 아릿한 느낌에 여자가 몸을 틀며 신음을 뱉는다. 여자의 풀린 다리는 청의 허벅지 위 청의 허벅지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나가 한 말이 그리 신경쓰였냐아?"

 

꼭 청의 말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 때문이란 말이 청을 꽤 흡족시킨 듯 청의 움직임이 더 커졌다. 여자를 들어 올려 제 물건에 맞추고 그대로 허리를 움직인다. 여자의 교성은 날카롭고 들떠있었다. 청의 투박한 손이 여자의 엉덩이를 찰싹하고 때리면 여자의 허리가 그에 맞게 들썩인다.

 

"엉덩이 더.. 더! 때려줘요."

 

청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아양 부리는 것이 고양이와 같다. 청은 그 아양이 퍽 마음에 들어 허리 짓만 할 뿐 손은 엉덩이 근처도 가지 않는다. 여자는 안달 난 목소리로 좀 더 애원한다. 흐응 거리기도 하고 이리저리 청을 보챈다. 청은 음흉하게 웃다가 여자의 엉덩이를 콱 움켜잡았다가 때린다. 여자는 좀 세게 청을 끌어안고 앙앙 운다.

 

"우리 아가 엉덩이는 이미 내 맘에 쏙 들어부는데. 가슴만 만졌다 하면 아프다고 칭얼거리는 것이 엉덩이는 왜 더 때려달라는가 몰라."

 

"흐응.. 그건 아저씨가.. 너무 아프게.. 꽉 잡으니까.."

 

"아따 재헌이는 나헌티 맞으믄 인상을 팍 써블면서 아파하는디.."

 

여자가 청의 뺨에 입을 맞추며 신음을 뱉는다.

 

"그럼 여기를 이렇게 좀.. 살살.. 응?"

 

여자의 작은 손이 청의 손에 겹쳐지고 봉긋한 가슴에 놓인다. 말랑하고 보드라운 여자의 가슴이 청의 손안에 찼다. 여자의 손길에 맞게 청은 제 손을 둔다. 이 상태가 여자는 딱 좋다면서 계속해서 가슴을 애무한다. 달뜬 숨을 뱉으며 청의 눈을 마주하는 눈길이 소리만큼 야하다. 청은 야한 감촉을 느끼며 허리 짓에 힘을 싣는다.

 

"나처럼 세게 잡아야 느 가슴이 확 클텐디.."

 

"흐읏.. 작아도 좋다면서.."

 

여자가 청의 가슴팍을 때린다. 청이 여자의 주먹을 말아 쥐고는 웃는다. 그리곤 인상이 찌푸려지면서 청이 사정했다.

 

"허구한 날 요로코롬 살살 만져야지 별 수 있나."

 

청이 여자의 젖꼭지를 살짝 비틀자 여자가 청의 품에 기대며 웃는다.

 

"아 몰라! 아저씨 마음대로 해요!"

 

"느 그른 말은 고로코롬 쉽게 하믄 안돼야. 나 마음대로 해버리면 느 몸.. 성할 날 없어야."

 

가슴을 주물럭 거리던 손이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갈 기미가 보이자 여자가 청의 가슴팍을 떠밀며 펄쩍 뛴다.

 

"오.. 오늘은 그만! 그만해요!"

 

"이미 늦어부렸어야."

 

청의 손이 여자 깊은 곳으로 다시 파고 들었다.

 

 

 

***

 

 

 

와... 이 썰이 4월 29일에 등록된 거더라구요...하ㅏ하하하하... 안 쓰다 보니까 생각해 놓은 것도 까먹고.... 변명은 변명이죠..ㅠㅠ 늦어서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8ㅅ8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추운 겨울 따뜻하게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3